[정치톡톡] 이재명 '음주 재범' 의혹..멀어지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2021. 8. 3. 20: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음주운전을 두고 당내 주자들이 초범이 아닌 재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설전은 점점 거칠어지는 모양새죠.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음주운전 그것도 '재범 논란'이 불거졌다고요?

【 기자 】 네 많은 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낸 사실이 공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음주운전 초범의 벌금은 통상 70만 원이고 재범이거나 면허취소 수준의 폭음 또는 사고를 내야 150만 원이라는 건데요.

김 의원은 현재 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 전과만 공개하게 돼 있는데 이참에 100만 원 이하 전과까지 다 까보자고 했습니다.

【 질문 2 】 음주운전은 이미 알려진 거고, '음주 재범'이 아니냐는 거네요. 다른 후보들과 이 지사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음주운전 전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정세균 전 총리가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며 "아예 당 차원의 검증단도 설치하자"고 주장했고요.

지지율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검증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캠프에서는 "간접 살인 상습범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이 지사가 의혹에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방송인 김부선 씨도 이 지사가 자신의 집에서 이미 음주운전에 두 번 걸린 적 있다고 말했다며 "음주 전과 2회 이상에 18조 원을 건다"고 말했습니다.

당 내외 집중 공세에 이 지사는 일단 음주사실 자체에 대해 사과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음주운전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고요."

다만, 민주당 전통에 따라 100만 원 이하 전과기록도 다 냈다는 말로 음주 재범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습니다.

【 질문 3 】 야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죠. 국민의당이 단단히 뿔이 났다면서요?

【 기자 】 지난 주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한다는 최후통첩이 국민의당을 불쾌하게 만든 건데요.

오늘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한 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사실 현재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우리가 무슨 '가오'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거든요."

권은희 원내대표는 아예 합당을 엎고 대선 출마 1년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헌을 바꿔서 안철수 대표가 독자 출마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애매모호한 단어 쓰지 말고 그냥 합당할지 말지 '예스'나 '노'로 답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 질문 4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한때 화제가 됐던 익명의 블로거를 만났다죠?

【 기자 】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를 비판하는 '시무7조'를 올려 화제가 된 필명 조은산 씨죠.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달 윤 전 총장과 한 시간 반가량 식사를 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윤 전 총장에게 권투선수에 비교하면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와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중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으냐"고 물어봤다고 하는데요.

이에 윤 전 총장이 망설임 없이 "타이슨"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조은산 씨가 "요즘 심하게 얻어맞고 있던데 잘 어울린다"고 말하니 윤 전 총장은 큰 소리로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성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