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전력' 민주경선 핵 되나

권준영 2021. 8. 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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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사진)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선에서 후보의 '도덕성' 검증이 승패를 가를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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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사진)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선에서 후보의 '도덕성' 검증이 승패를 가를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지사는 3일 국회에서 정책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주 전력 논란이 캠프 대변인 사퇴로 이어지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는 추가 음주 전력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당 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 아시다시피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혜분양사건이라고 권력형 비리 사건을 추적해 폭로했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서는 누명을 쓴 게 있다"며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표적 수사를 당해 벌금 50만원을 냈는데 그것이 다 공개돼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전과로 민주당 대선후보들로부터 일제히 십자포화를 당하고 있다.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날을 세웠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등도 대선후보 검증기구를 설치해 도덕성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은 커지고 있으나 지지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음주운전의 경우 15년 전 일인 데다, 이미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가 나온 사안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도덕적 검증 차원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은 이미 정치권에서 이야기 되어왔던 것이기 때문에 낙마를 한다는 등 지지율의 급진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 음주운전 외에 또 다른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게 된다면 지지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지사의 경우 '기본소득' 등 아젠다 선정으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네거티브'를 분산시킬 수도 있다"며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결함을 피해가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전략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정부에는 병역면탈, 조세포탈,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성추행, 음주운전 등 7대 결격 사유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은 굉장히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과거 전력이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에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형수 욕설 논란, 그리고 배우 김부선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민주당 경선 이후 본선에서는 도덕적 검증 차원에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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