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델타 플러스' 확진..2명 모두 접종 뒤 돌파감염
델타 변이가 한 번 더 변이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2명이 감염됐는데 모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낸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이 가운데 1명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40대 남성입니다.
해외 여행도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5월에 백신 2차 접종까지 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확진됐습니다.
돌파 감염입니다.
가족 3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아들 1명도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역시 델타 플러스 변이로 보고 있습니다.
돌파감염도 문제지만 누구에게 감염됐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선행 감염자가 아직은 특정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노출을 통해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수 있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직장 동료 등 280여 명을 검사했습니다.
재검사까지 거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미국에 다녀온 뒤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미국 여행 전에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 2회를 완료하고 해외 가셔서 7월 23일 입국 이후에 확진돼서…]
이렇게 돌파감염이 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에서 감염된 11명 가운데 7명이, 관악구 요양시설 확진자 10명 중 5명이 백신을 2차까지 모두 맞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만 해도 델타 변이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사이에 이미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서도 빨리 평가하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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