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미끼 거래 나선 北, 막말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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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뤄진 남북 통신선 복원과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대외 메시지 발신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향후 남·북·미의 수싸움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속도감 있는 대외행보와 담화를 통해 속도감을 높이고 있다.
더 나아가 북한이 남북 대화를 미끼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기 위한 '거래'에 나섰다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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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주시 할 것" "재미없는 전주곡"
욕설·비하 표현 없이 메시지 전달
김정은 의중 반영 속도 조절 분석
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본인 명의로 10여건이 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 담화에서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유리한 대외환경 조성을 노린 이번 담화문에서 김 부부장은 욕설·비하 표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나마 눈에 띄거나 자극적인 표현은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 주시할 것”이라거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으로 본다”는 정도였다. 대담 담화문에서 원색적인 비난이 사라지고 있는 흐름의 연장으로 보인다.
결국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문은 김 위원장의 결정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분명한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북한이 남북 대화를 미끼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기 위한 ‘거래’에 나섰다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메시지 발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정부 당국의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비라는 것은 단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군사문제나 한반도 관계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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