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도 선별진료소로 나선 보건 교사들

박광주 기자 2021. 8. 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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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코로나19 확산세와 무더위에 누구보다 고생하는 사람들, 바로 방역 관련 의료 인력일텐데요. 


이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 보건 교사들이 의료봉사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경기도의 한 보건소.


얼굴 가림막에 수술용 가운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분주하게 진단검사를 합니다.


짧게나마 여유가 생기면 냉풍기에 몸을 식혀보지만 찌는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세에 백신 접종 업무까지 생겨 전에 없이 일손이 부족한 상황.


의료진의 어려움을 전해 들은 홍은숙 보건 교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의료봉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자원봉사를 신청했지만 차례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진단 검사에 일손을 거들 수 있게 됐습니다.


홍은숙 보건 교사 / 서울대왕초등학교

"각 보건소가 인력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신청을 (했습니다) 날씨는 덥고 검사자들은 많고 제가 참여하길 잘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업무량과 무더위에 지쳤던 선별검사소 의료진들에게 보건 교사들의 지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김현정 / 분당구보건소 감염병관리센터

"하루에 천 명 이상 (검사) 숫자를 찍은 적이 많았고요. 너무 단비와 같은 도움이죠.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여름방학 서울에서 29명, 전국적으로는 보건 교사 156명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지원에 나섭니다.


도움에 손길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올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습니다.


차미향 / 보건교사회장

"(의료 인력이) 힘든 걸 도와주면 결국은 그런 게 우리 학생들한테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거죠"


방학이 끝나면 다시 학교 방역의 일선에 서야 하는 보건 교사들은 검사소에서의 경험을 학생들과 나눌 생각입니다.


홍은숙 보건 교사 / 서울대왕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자원 활동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 다 같이 노력해서 코로나 극복에 동참하자고 얘기를 해줄 것 같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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