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집값·물가, 금리 인상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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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오르며 4개월 연속 2%대 상승했다.
6월(2.4%)보다 상승폭이 커져 지난 5월(2.6%) 기록한 9년1개월 만의 최고치로 복귀했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전문가도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리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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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째 2%대..인플레 '경고등'
잡히지 않는 전세·월세도 부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 실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 10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3% 오른 뒤 5월 2.6%, 6월 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7월은 2012년 4월 2.6% 오른 이후 9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5월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7월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서비스,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에서 모두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전월(10.4%)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쌀(14.3%) 등이 크게 올랐다. 배추(-24.3%), 파(-17.5%)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21.9%), 휘발유(19.3%), 자동차용 LPG(19.2%)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0%대 초저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해왔다. 그러나 폭등한 가계빚과 집값 등으로 더는 기준금리 인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이다. 이 중 기준금리가 언제 오르느냐가 관건이었지만 8월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은 부담이다.
전문가도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리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물가인상률을 더 봐야겠지만 아주 일시적인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면서 "추가적으로 (하반기) 경기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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