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통화정책 완화 조정 필요".. 힘받는 8월 금리인상 [기준금리 인상 가시권]

윤지영 2021. 8. 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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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으로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일부 위원도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기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는 것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시그널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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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시작해야"
7월 금통위서 금리 조정 의견 제시
이주열도 "연내 인상" 수차례 강조
8월 인상 이후 연내 또 올릴 가능성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폭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이유로 농수축산물 중 달걀, 마늘, 사과, 배, 참외, 돼지고기 등 가격이 많이 올랐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이르면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가파른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세 속에서 더 이상은 금리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주장이 '8월 금리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으로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일부 위원도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기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는 것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시그널로 여겨지고 있다.

■금통위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7월 15일 개최)을 살펴보면 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현 수준(0.50%)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은 "최근의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상황을 감안하면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조정을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위원은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지금과 같은 예측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논의됐던 바와 같이 수개월 내 완화 정도의 조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며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에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준금리를 현 0.50%에서 0.75%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고승범 위원은 "금융안정에 보다 가중치를 두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 증대 문제에는 특정 부문에 선별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통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 누차 금리인상 시사

그간 이주열 한은 총재도 수차례 연내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등 금융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이 총재는 지난 6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달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메시지는 시장에 전달했지만, 시작 시점은 코로나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오래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상 의지를 거듭 밝혔다.

■글로벌 금융기관, 8월 금리인상 무게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SBC와 골드만삭스, JP모간 등은 한은이 이르면 8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또다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올해 예정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오는 26일과 10월 12일, 11월 25일 3차례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대로 8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연내 최대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8월까지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0.5%)으로 동결되고, 오는 10월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해 순차적으로 1%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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