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9%, 달걀은 57%.. 서민 물가는 이미 '초인플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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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랐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은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
달걀·돼지고기·참외 등 먹거리는 물론 휘발유·경유, 집세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부분에서 물가가 많게는 50% 이상 뛰면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
7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쌀·달걀·쇠고기·소주 등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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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지수, 2017년 8월 이후 최대폭 증가
7월 소비자물가가 2.6% 올랐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은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 달걀·돼지고기·참외 등 먹거리는 물론 휘발유·경유, 집세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부분에서 물가가 많게는 50% 이상 뛰면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 세부 내용을 보면 농축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9.6% 올랐다. 7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선제적인 물가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장 달걀 가격만 해도 1년 만에 57.0%나 뛰었다. 지난 2017년 7월(64.8%)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전달(54.9%)보다 오름세가 오히려 확대됐다. 정부가 연말까지 달걀 수입관세를 0%로 낮추는 등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과일과 육류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과(60.7%)와 배(52.9%) 모두 큰 폭으로 올랐고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상승률도 7%를 넘어섰다. 작황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다, 최근 폭염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더 올랐다.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등 각종 채소류 가격 역시 오름세다. 가공식품 중 음식을 조리할 때 널리 쓰는 부침가루 가격은 11.1%, 식용유는 6.3% 상승했다.
기름값, 집세도 일제히 올라 생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휘발유(19.3%) △경유(21.9%)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19.2%)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1.4%)을 보였다.
이에 따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쌀·달걀·쇠고기·소주 등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으로 추산한다.
민생 품목 물가 급등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관계차관회의 중심으로 가격·수급 동향과 불안 요인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계란과 소·돼지고기 등 주요 품목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수급 점검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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