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한국 일부 매체 보도에 日누리꾼 '반감' ?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지난달 31일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 한국과 일본 경기는 세트 스코어 2-2 접전 끝에 마지막 세트에서 12-14까지 몰렸던 한국이 연속 4점을 따내 승리했다.
경기서 이겨 8강전 진출을 확정한 한국으로서는 ‘역전승’이고, 일본 입장에선 아쉬운 ‘역전패’였다.
한국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후 “한일전은 많은 국민의 큰 관심을 받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 간절하지 않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를 보도하는 일부 한국 매체 표현이 일본에선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한 SNS 사용자가 2일 “배구 일한(한일) 전에서 이긴 한국 측에서 ‘일본 폭격’ ‘일본의 심장을 찔렀다’ ‘심장에 칼을 꽂았다’라는 위험한 제목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글을 올린 것이 계기다.
이 사용자는 “경기에서 이긴 것을 마치 상대의 목숨을 끊어놓은 것처럼 전하는 나라에 품격 따위는 없고 두렵다”며 “정말로 비상식적이고 불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게시물은 호응을 얻어 3일 오후 4시 현재 약 2000회의 리트윗에 5000여 건의 공감을 얻었다. 게시물에는 글쓴이 주장에 찬동해 한국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댓글도 붙어 있다. 한 SNS 유저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도 이런 일 때문에 (한국에 대한)전체 인상이 나빠진다”고 주장했고, 다른 유저는 “특히 대 일본전에서 이런 표현을 쓰지 않으면 (한국이)이겼다는 기분을 낼 수 없는 것인지, 한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팬들도 자국팀이 해외에서 졸전 끝에 패한 경우 “헤엄쳐서 돌아오라” 등 강한 표현을 관용적으로 쓰고 있다.
이런 반응들은 일본이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후 여자배구가 열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라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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