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 확률만 보장하는 '백신 보험'..개인정보만 내어준다

김성훈 기자 2021. 8. 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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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작용이 걱정돼서 백신 접종을 주저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보험사들이 잇따라 관련 보험상품을 내놨습니다.

백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불과 넉 달 만에 20만 명이나 가입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부작용 중에서도 특정 부작용만 보장하는 데다 개인정보가 마케팅 용도로 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서성민 / 서울시 상암동 : 대다수가 맞으니까 일단은 따라서 맞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부작용적인 측면 때문에 조금 걱정하는 게 있어요.]

이런 분위기 속에 보험사들이 잇따라 '백신 보험'이나 '부작용' 같은 문구를 앞세워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신 보험이라고는 하지만 정식 명칭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으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합니다.

즉, 근육통이나 두통 같은 일반적인 이상반응에 대해선 보장하지 않는 이른바 과장광고인 셈입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정받은 사례는 0.0006%에 불과하지만 보험사들이 백신 보험이라고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일부 보험사는 금융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무료 가입 이벤트도 벌이고 있는데,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정은 /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선임 : 무료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제공된 개인정보가 향후 원치 않은 마케팅에 사용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무료보험이라고 홍보하더라도 이는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대가일 수 있음을 유의하셔야 됩니다.]

보험 상품에 따라서는 응급실을 내원한 경우에만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기도 해 가입할 때 주요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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