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악몽 탓? 비장한 日언론 "한일전은 전쟁, 운명을 건 승부" [도쿄올림픽]

이후광 2021. 8.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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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평소보다 비장한 각오로 대망의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 웹'은 3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이 금메달까지 앞으로 2승을 남겨두고 있다. 그 전에 준결승 한국전은 전쟁이다"라고 한국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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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쿄(일본), 곽영래 기자]일본 이나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평소보다 비장한 각오로 대망의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 웹’은 3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이 금메달까지 앞으로 2승을 남겨두고 있다. 그 전에 준결승 한국전은 전쟁이다”라고 한국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2일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미국전에서 극적인 끝내기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오는 4일 열리는 준결승 상대는 라이벌 한국이다.

일본은 프로리그의 전력 상 우위에도 그 동안 국제대회서 한국에 뼈아픈 기억이 많다. 특히 이승엽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2-6 패배는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아 있다. 당시 외야수 GG 사토가 치명적인 실책으로 쐐기점을 내줬는데 현지 언론은 “사토의 악몽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며 한국에 강한 설욕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번 한일전을 "운명을 건 승부"라고 표현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이왕이면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일본이다. 4일 준결승전에서 패할 경우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1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지만, 매체는 “여기까지 왔다면 무패로 정상에 올라 일본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게 좋을 것이다. 금메달까지 남은 승리는 2승”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이 꼽은 경계 대상은 김현수였다. 일본 야구 칼럼니스트 사토시 아사는 “한국의 엔트리 첫 인상은 타선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KBO리그는 타고투저의 성향이 강하지만, 이를 떠나 타선의 활발함과 끈기가 돋보인다”며 “클린업트리오에 있는 김현수가 특히 위협적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지고 있어 일본에겐 무서운 존재”라고 두려워했다.

그 동안 국제대회에 8차례 출전해 52경기 타율 .358 1홈런 39타점으로 활약했던 김현수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4경기 타율 .444(18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본 칼럼니스트의 분석에 납득이 가는 이유다.

한국과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은 오는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강에서 성사된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 양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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