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집중분석①] 178cm 단신이 157km 파이어볼..이정후도 당했던 '특급 에이스' 뜬다

신원철 기자 2021. 8.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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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최고 흥행 카드 한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어떤 공이라도 방망이에 맞힐 수 있을 것만 같던, 2019년KBO리그 콘택트율 92.1%(2위)를 기록한 이정후(키움)가 야마모토의 변화구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야마모토가 선발로 나온다면 '판'이 제대로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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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4일 한일전 일본 선발이 유력한 선수다. 키는 178cm로 크지 않지만 직구 최고 157km 평균 152km를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최고 흥행 카드 한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소년 가장으로 풀타임 선발을 맡은지 3년째, 이제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구원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떤 공이라도 방망이에 맞힐 수 있을 것만 같던, 2019년KBO리그 콘택트율 92.1%(2위)를 기록한 이정후(키움)가 야마모토의 변화구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115km 커브, 2구 145km 포크볼에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를 선점당했다. 3구째 포크볼에는 헛스윙했다. 142km였다. 이정후는 올림픽을 앞두고 "공이 정말 좋았다. 2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만나게 되면 이기고 싶다"고 했다. 야마모토가 선발로 나온다면 '판'이 제대로 깔린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만 주심의 중구난방 스트라이크 판정에도 볼넷을 하나만 내주며 88구로 6이닝을 버텼다. 4일 한국전에 나선다면 정확히 일주일 만의 등판이 된다. 정규시즌 등판 간격과 같다.

풀타임 선발투수 첫 해인 2019년 평균자책점 1위(1.95)에 오르면서 가네코 치히로(닛폰햄)가 빠진 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웠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기록이었고, 2위 아리하라 고헤이(전 닛폰햄, 현 텍사스)의 2.46과는 0.5점 이상 차이가 났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꾸준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2.20으로 전체 5위, 퍼시픽리그 2위였다. 올해 전반기는 아오야기 고요(한신, 1.79)와 큰 차이 없는 2위(1.82)다.

실점 억제력뿐만 아니라 스태미너도 훌륭하다. 올해 16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평균 투구 이닝이 7이닝을 넘겼다. 위기를 만들지 않는 유형이라 긴 이닝을 쉽게 던진다. 타석당 삼진 27.2%로 최고 1위, 타석당 볼넷 5.4%로 최저 6위, 9이닝당 피홈런 최소 1위다. 변수를 차단하는 능력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가 당했던 고속 포크볼은 일본 내에서도 명품 구종으로 꼽힌다. 포크볼 평균 구속이 무려 144km. 올해 전반기 구종가치 16.1로, 단일 구종으로는 아오야기의 투심 패스트볼(16.4)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커터 커브 슬라이더 싱커(슈트)도 구사한다. 변화구가 빠른데 다양하기까지 하다. 덕분에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15%에 달한다. 한국이 미국전에서 만났던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 13.7%) 이상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진 것은 아니었다. 야마모토의 신인 시절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7.8km였다. 올해는 152.1km다. 포크볼으 139.4km에서 144.7km로 구속이 증가했다. 셋업맨 시절보다 풀타임 선발인 지금 공이 더 빠르다. 올해 직구 최고 구속은 157km까지 나왔다.

첫 시즌을 마친 뒤 바꾼 훈련법과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수정한 투구폼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9년 "신인 때는 힘으로 던졌다. 지금은 힘을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에 힘이 전달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강속구 투수가 드문 KBO리그, 나아가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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