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평균 7만명 감염..中 우한선 15개월만에 확진

맹준호 기자 2021. 8.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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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정점이던 지난해 여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만 2,79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6만 8,7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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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델타 공습' 직격탄
美 "팬데믹 정점 작년 여름 넘어서"
中, 전국서 동시다발적 신규 환자
日, 병상 부족하자 중증자만 입원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스테이션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정점이던 지난해 여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 성인의 70%(1차 접종 기준)가 백신을 맞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이 델타 변이의 전파력 앞에서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만 2,79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승인된 백신이 없었던 지난해 여름의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6만 8,700명이었다.

이날 백악관은 접종 대상인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까지 70%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접종을 머뭇거리거나 거부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한 달이 더 지나서야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델타 변이의 확산세는 그간의 접종 노력을 무력화시킬 기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달 1일 기준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루이지애나주와 아칸소주도 곧 입원 환자 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병상 부족으로 환자 치료에 애를 먹던 지난해의 악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승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역에서 2일(현지 시간)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열차표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7개 카운티는 백신 접종자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했다. /EPA연합뉴스

국가권력을 앞세운 강력한 봉쇄로 바이러스 확산을 비교적 잘 통제했던 중국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각지에서 신규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처음 퍼졌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15개월 만에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각각 61명, 23명이다. 우한에서는 2일 하루 3명이 확진되고 4명이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잉융 후베이성 당서기는 전날 방역회의에서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단호히 막고 내부에서 확산하는 것을 끊어야 한다”면서 “신속히 전시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은 확산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이 아니면 입원할 수 없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2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어 이 같은 새 기준을 설정했다. 2일 신규 확진자가 8,393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환자 수가 급속히 증가해 병상 부족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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