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코로나19..영화관 산업 경쟁력 악화"

김인경 2021. 8.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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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영화관, 정유, 소매 유통업 등의 산업도 구조적인 도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산업별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산업별 회복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영화관이나 호텔·항공, 정유업의 경우, 수요 기반이 복구되지 않고 있어 올해도 큰 폭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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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코로나19 장기화 산업별 점검' 세미나
영화관, 넷플릭스 등 OTT 확산으로 모객력도 낮아져
"영화관 산업, 단기 실적 저하 넘어 경쟁력 악화"
"정유업도 ESG 확산에 비우호적 환경 우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영화관, 정유, 소매 유통업 등의 산업도 구조적인 도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영화관의 경우, 관객 수 감소에 따른 단기 실적 저하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 제공
3일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산업별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산업별 회복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영화관이나 호텔·항공, 정유업의 경우, 수요 기반이 복구되지 않고 있어 올해도 큰 폭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먼저 영화관의 경우, 하반기 전망도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다. 김승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3월부터 관객 수가 전년 동월보다는 회복되는 등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는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평년 수준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백신 보급에 따른 관객 수 회복 여부와 각 발행사의 자본보강 계획의 진행 경과가 주요 모니터링 이슈”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모객력 약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화관 업계는 2020년과 2021년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이 티켓가격은 넷플릭스의 월 구독권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대체 영화관람 플랫폼으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영화제작사들의 교섭력마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단기 실적 저하 외에도 사업경쟁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업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전기차가 부각되는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도 커지고 있다. 최주옥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정유업은 탄소중립정책을 포괄한 ESG 이슈 대척점에 있다”면서 “비용추가를 넘어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석유제품 소비구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석유 산업 전체의 문제인데다, 석유 소비를 완전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 속에서도 사업 지위는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매유통업 역시 코로나19로 산업 축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구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기존 오프라인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온라인 시장 재편 가능성 확대 하에서 업체들의 대응방안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보강하고 있고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온라인 시장 교두보를 확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의 저마진 경쟁도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적절한 투자 규모 관리를 통한 재무안정성의 유지, 인수합병(M&A) 및 합종연횡 등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온라인 중심의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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