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8·9월 일자리 80만개 넘으면 10월에 테이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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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사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앞으로 두 달간 고용지표가 좋으면 오는 10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8월과 9월에 나올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가 80만 개 수준으로 이뤄지면 이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연준이 긴축을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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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다면 감축속도 빠를 것"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사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앞으로 두 달간 고용지표가 좋으면 오는 10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군불을 계속 때면서 통화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8월과 9월에 나올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가 80만 개 수준으로 이뤄지면 이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연준이 긴축을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6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에서 78만 8,000개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전달의 85만 개보다는 적지만 꾸준히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 미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두 달 동안 2,24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뒤 최근까지 1,560만 개가 다시 생겼다. CNBC는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이르면 10월부터 채권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다만 고용보고서 내용이 생각보다 좋지 않으면 테이퍼링 시점은 늦어진다. 월러 이사는 “다음 두 번의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며 “지난번처럼 강하게 나온다면 (긴축에) 필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몇 달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또 테이퍼링이 시작된 후에는 속도가 예년보다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감축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본다”며 “감축 작업이 시작된 지 5~6개월 후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약 92조 1,800억 원), 모기지담보부증권(MBS)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과거 연준은 매달 10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그는 “개인 의견이지만 테이퍼링과 함께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빨리 갈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약간의 정책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테이퍼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현재 JP모건은 12월 공식 발표 이후 내년 1월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데 7월 FOMC 이후에는 “11월 발표 후 12월 실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추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2013년 사례와 7월의 FOMC 결과를 감안하면 11월 발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UBS도 12월 발표가 유력하지만 11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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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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