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구 삼진'의 아픔, 드디어 갚는다..이정후 vs 야마모토

이상철 기자 2021. 8. 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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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은 타자 이정후(23·키움)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의 대결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들어 있다.

이정후는 2년 전 프리미어12 결승 패배와 함께 3구 삼진을 당했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년이 지났는데 나나 야마모토나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던 이정후는 설욕과 함께 한일전 승리를 위해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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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리미어12 결승전서 삼진 당해
"다시 만나면 이기고 싶다" 설욕 의지 강해
야구 대표팀 이정후가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야구경기에서 7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4일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일전은 타자 이정후(23·키움)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의 대결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들어 있다. 이정후는 2년 전 프리미어12 결승 패배와 함께 3구 삼진을 당했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과 일본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처음이고 자칫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야구 한일전이 중요한 길목에서 펼쳐진다. 승자는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며 패자는 가시밭길로 떨어진다.

한국은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3승1패, 일본은 3승을 거뒀는데 두 팀 모두 비단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나란히 3승 중 2승을 따는 과정에서 진땀을 흘렸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만큼 약점이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다.

거꾸로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승산이 있다는 뜻인데 한국은 창, 일본은 방패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각각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있다.

일본의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야마모토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 121탈삼진을 기록, 올림픽에서 1선발로 활약 중이다. 7월2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야마모토는 국제대회 6경기 연속 무실점 중인데 한국도 한 번 당했다.

야마모토는 2019 프리미어12 결승에서 8회 구원 등판해 이정후, 김하성(샌디에이고), 김재환(두산)을 상대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한국은 결국 일본에 3-5로 패해 준우승을 했다.

2년이 지났으나 이정후는 구질까지 기억할 정도로 당시 삼진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 최종 명단에 오른 뒤 "다시 만나면 이기고 싶다"며 야마모토와 재대결을 손꼽아 기다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다. © AFP=뉴스1

한국이 야마모토를 경계하듯 일본도 이정후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525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이정후가 강백호와 함께 한국 타선을 이끌고 있다"며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이정후는 도쿄 올림픽에서 2~3번 타순에 배치돼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이스라엘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별리그 이스라엘전에서 역전 신호탄을 쏜 홈런,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든 2루타를 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한일전은 당연히 팀 전체의 결과가 가장 우선이다. 여기에 이정후 개인적으로도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있다. 그는 그동안 일본에서 열린 4차례 한일전에서 14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로 타율이 0.143에 그쳤고, 팀도 전패를 했다.

"2년이 지났는데 나나 야마모토나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던 이정후는 설욕과 함께 한일전 승리를 위해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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