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초서의 대가 황기로 탄생 500주년 특별기획전

구미성리학역사관, '해동초성' 황기로 탄생 500주년 특별기획전 전경 2021.8.3/©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성리학역사관이 3일 서예가 고산(孤山) 황기로(1521~1575) 탄생 5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醉墨甘觴(취묵감상) 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은 오는 10월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에는 황기로가 매화와 학을 벗하며 일생을 보냈던 '매학정(梅鶴亭)'을 비롯하여, 그가 쓴 '귀래정(歸來亭)', '전계초당箭溪草堂' 등의 현판 글씨, '이번 신도비(李蕃 神道碑)' 등의 비석 글씨, '금오동학(金烏洞壑)'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황기로의 사위 옥산(玉山) 이우(李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서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서예사에서 자암(自庵) 김구, 봉래(蓬萊) 양사언과 함께 초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황기로의 삶과 초서를 조명하는 전국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산은 구미 출신 서예가이자 초서의 대가로 '해동초성(海東草聖)'이라고 불렸다.

해동연묵회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산의 작품 28점이 전시된다.

한편, 이날 오후 성리학역사관 강당에서는 '귀신도 놀라서 물러나는 초서', '덕산황씨 가문의 선산 정착과정과 지역사회의 기반' 등의 주제로 고산 황기로에 대한 특강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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