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보험 판매부진.. 원인은 절판마케팅

박재찬 2021. 8.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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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한달이 됐지만, 판매량은 시원치 않다.

보험업계는 이미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절판영업이 활발했고, 높은 보험료로 전환을 원하는 고연령층 고객들이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3세대 실손보험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출시한 4세대 실손보험은 흥행에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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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한달이 됐지만, 판매량은 시원치 않다.

보험업계는 이미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절판영업이 활발했고, 높은 보험료로 전환을 원하는 고연령층 고객들이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위 6개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한 3세대 실손보험은 167만1850건에 달한다.

올해 월별 실손보험 판매량을 보면 1월과 2월은 16~17만건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고, 3월~5월까지는 20만건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3세대 실손보험이 판매 종료되는 6월 판매건수는 폭증했다. 6월 실손보험 판매건수는 60만2840건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전체 손보사가 판매한 56만건 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보험사들이 3세대 실손보험 판매 종료를 앞두고 절판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보험사들이 판매할수록 적자가 난다는 실손보험 절판에 나선 이유는 실손보험 전환을 통해 고객들의 보험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일명 '보험 리모델링'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손보사들은 실손보험과 함께 장기보험 판매도 증가했다.

한 대형 손보사 설계사는 "50~60대 고객들은 실손보험료가 10만원을 육박하거나 많게는 15만원을 넘어서 보험료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과거 가입한 실손보험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3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실손보험 전환으로 줄어든 보험료로 부족한 질병보장이나 운전자보험, 화재보험 등에 대한 보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3세대 실손보험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출시한 4세대 실손보험은 흥행에 참패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달 6만건 가량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월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당분간 판매량 증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전환 또는 신규가입 니즈가 있는 많은 고객들이 지난 6월 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전환 니즈가 있는 고객들은 대부분 보험료가 비싼 고연령층 고객들이다"라며 "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높고, 병원 이용 이력이 많으면 보험료가 오르는 만큼 고연령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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