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국내최초 수소 혼소 발전

가스터빈 개조해 상용화 도전
LNG 발전보다 탄소배출 줄어

한화종합화학과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混燒)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한화종합화학은 3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수소 혼소 발전 상용화 본격 착수를 위한 '수소 혼소 발전 실증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 혼소 발전이란 가스터빈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섞어 태우는 발전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소와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 세계적인 수소 가스터빈 기업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슨 에너지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종합화학이 확보한 노후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 전환 기술과 터빈 효율·운전 성능을 개선시키는 기술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이 보유 중인 80㎿급 노후 가스터빈 1기를 대산공장으로 옮긴 뒤 2023년 상반기까지 국내 최초로 50% 이상 수소 혼소 발전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한화종합화학은 이 설비에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넣어 수소로만 가동이 가능한 친환경 설비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국서부발전은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복합발전소의 모든 가스터빈(8대) 연료를 LNG에서 수소로 전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실증과제 추진을 통해 얻게 될 수소와 LNG 혼합연료 공급 시스템 및 가스터빈 제어 시스템의 최적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다.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혼소 가스터빈 기술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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