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쓱타벅스' 되는 거 아니죠?

김아름 2021. 8. 3.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를 국내 1위 브랜드로 키운 이마트인 만큼 걱정할 것이 없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잃을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를 보유 중이던 이마트는 지난달 말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에 이마트
한국형 특화 서비스 적용 기대
글로벌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도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스타벅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를 국내 1위 브랜드로 키운 이마트인 만큼 걱정할 것이 없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잃을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를 보유 중이던 이마트는 지난달 말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은 남은 지분 32.5%를 싱가포르 투자청에 매각했다.

이마트가 사실상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주인이 되면서 업계에서는 상반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대감을 보이는 쪽은 이마트가 운영 주도권을 잡은 만큼 한국 맞춤형 운영을 통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국내 도입 21년 만에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국내 1위 커피 전문점으로 올라섰다. 업계 내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압도적 리딩 브랜드다. 사이렌오더, 마이DT패스 등 글로벌 스타벅스가 운영 중인 서비스들도 한국에서 시작됐다. 본사가 지분을 팔았다고 해서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질 리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미국 본사의 반대로 도입하지 못했던 진동벨 도입으로 대표되는 특화 서비스 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그간 미국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진동벨을 이용하지 않고 파트너가 직접 고객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메뉴를 서빙한다. 하지만 2~3층 매장이 많고 점심 시간대에 고객이 몰리는 국내 커피전문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이같은 부분에서 '한국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다.

SNS 등에서는 "이제 스타벅스가 아니라 쓱타벅스가 되는 것 아니냐", "노브랜드버거화 하면 어떻게 하나" 등 이마트가 운영 전권을 갖게 되면 스타벅스만의 매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매력이 전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는 만큼 '한국화'한 스타벅스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본사에서 공급하는 원두와 일부 글로벌 MD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원재료와 MD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지분 인수 후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인수 후에도 글로벌 무드와 주요 서비스 정책 등은 본사와 논의하며 스타벅스의 색깔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맛이나 서비스 등은 변함없이 지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