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피한 지방.. 아파트 분양가 20% 급등

최근 1년 새 지방 아파트 분양 가격이 20% 가깝게 급등하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한 지방 지역에서 최근 1년 새 분양가가 20% 급등하며 서울과 수도권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370만4900원으로 올해 5월과 비교해 0.4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18%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927만5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1% 상승했으며 서울은 같은 기간 2914만2000원으로 5.75% 올랐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3.3㎡당 분양가가 평균 1144만11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3% 올랐다.

양지영 양지영알앤씨연구소장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 상승이 덜했던 반면 지방은 이 규제를 비켜나면서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청약 미분양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대구에서 분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2개 단지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올해 5월 부산에서 분양된 사상구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도 무순위 청약에서 8개 주택형 중 6개가 미분양됐는데, 이들 단지는 모두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미분양의 원인으로 꼽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