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업자·프랜차이즈..대출 사각지대에 자금 대줄 것"

한상헌 2021. 8.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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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체 4호로 등록
윙크스톤 권오형 대표
중금리 대출 플랫폼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연결
공인회계사 출신 금융맨
"P2P라 리스크 관리 중점
연체율 2% 내외로 묶을 것"
"온라인 사업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긱워커(임시 노동자) 등 대출 사각지대에 자금을 공급해 전통 금융이 커버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윙크스톤파트너스 본사에서 만난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개인 간 금융(P2P)이 전통적인 은행 등 기존 금융권을 보완하는 형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존 금융권 경계 밖에 놓인 온라인 사업자와 프랜차이즈 가맹점, 긱워커 등은 규모가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대출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권 대표는 "지금까지는 윙크스톤파트너스를 통해 구상 중인 신용평가 모델과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기존 금융권이 진입하지 못한 영역에 정형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P2P 업체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상품 설계 능력과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금리 재테크 플랫폼 '윙크스톤'을 선보이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생산성 개선 서비스는 물론 최적 조건의 편리한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융합 금융 서비스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윙크스톤은 지난 7월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컴퍼니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금융위원회 등록을 마쳤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코로나19로 자금을 받기 힘들어진 신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적극적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 노하우 등으로 보통 자영업보다 폐업률이 1% 수준으로 극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좋은 대출자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프랜차이즈 음식점 '하남돼지집' 등이 파트너이고 꾸준히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와 직접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신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고금리 사금융에 기대고 있다"면서 "본사 평판이나 직영점이나 폐점률을 보고 본사에 신규로 들어온 가맹점에 대출을 지원하며 본사와 직접 리스크 관리 방안 등도 의논한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설립된 윙크스톤파트너스의 누적 대출 실행액은 약 626억원에 달한다. 법인 신용대출 348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97억원, 개인 부동산 담보 57억원 등이 있다. 권 대표는 "올 하반기 신규 대출 600억원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누적 대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권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개인 간 금융업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다방면을 거친 금융맨이다. 그는 돈이 되는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고신용자 대출에만 집중하는 한국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서비스와 여신금융이 융합된 핀테크 기업 '캐비지' '스퀘어'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금융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P2P 특성상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다 보면 심사가 허술해지면서 연체나 부실채권 비중이 높아지게 마련인데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위험을 잡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현재 윙크스톤파트너스 플랫폼의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를 기록하고 있다. 권 대표는 "규모가 커지더라도 연체율을 2% 내외로 확실하게 묶어둬야 한다"며 "시리즈A 투자도 마무리 단계로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고 연말에는 투자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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