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이란 대통령 취임 일성 "미국의 제재 해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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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주요 6개국(미·영·불·중·러+독)과의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부활을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타개를 도모하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취임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핵합의 부활과 이를 통해 미국의 전면적인 제재를 철회시키기 위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 유조선 공격에 대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의 경고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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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강경 보수 성향의 성직자 출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0)가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란이 주요 6개국(미·영·불·중·러+독)과의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부활을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타개를 도모하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취임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지혜롭고, 불굴의 경험이 있고, 인기 높은 호자톨레슬람 에브라힘 라이시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대통령으로서 임명한다"고 밝혔다.
라이시 신임 대통령은 이로써 지난 2015년 이란과 6대 강대국 간 핵합의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룬 온건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대신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핵합의 부활과 이를 통해 미국의 전면적인 제재를 철회시키기 위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
그는 취임사에서 "압박적인 미국의 제재 해제를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외국인의 의지와 결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 유조선 공격에 대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의 경고에 직면해 있다. 이란은 이를 근거 없는 서방의 일방적 주장으로 부인한 상태다.
그는 지난 6월 대선에서 승리했다. 많은 정치적 실세가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 47%라는 저조한 투표율 속에 얻은 승리다.
라이시 대통령은 강경파 성직자인 동시에 사법부의 수장으로, 1988년 정치범 수천 명을 학살하는 데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일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해왔으나 미국 정부는 해당 사건을 문제삼아 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날 그의 취임식장 주변 거리에는 2시간 동안 국내선 항공 운항이 금지되고 교통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5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이날 그는 내각 구성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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