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 인권·남중국해 첨예한 갈등 속 이번 주 회상회의 참석

김현 기자 2021. 8.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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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주 화상을 통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외교장관들을 만난다.

이 관리는 극서부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의 처우는 "집단 학살"이라는 미국 정부의 결정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이 같은 잔혹행위가 너무 심각해서 간과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원칙에 충실해야 하고, 이 같은 부당함을 직시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있을 블링컨 장관의 중재에 확실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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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관련 회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주 화상을 통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외교장관들을 만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양측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번주 매일 아세안 국가들의 외교장관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여와 영향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관리는 지난 2일 블링컨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장관급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 기록과 남중국해에서의 강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예정이지만, 이들 국가에 계속 진행 중인 미중 분쟁에서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공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아프가니스탄의 불안 및 미얀마의 쿠데타 이후 위기와 같은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고위 관리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미얀마 군정이 2년 안에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최근 소식에 대해 “미얀마 군사정부가 단지 시간을 벌려는 것이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일정을 연장하길 원하는 게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미얀마가 아세안 회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세안이 이 문제에 더더욱 관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화상을 통해 아세안-중국 각료회의, 아세안+3국(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연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을 지향하고, 배타적 파벌이나 제로섬 게임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에서 미국이 다른 분야에서 긴장을 식히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 한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위협에 양보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로, 신장과 홍콩, 티베트에서의 중국 정부의 조치에 초점을 두면서 중국의 인권침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이번주 면담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미국의 고위관리는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관리는 극서부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의 처우는 "집단 학살"이라는 미국 정부의 결정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이 같은 잔혹행위가 너무 심각해서 간과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원칙에 충실해야 하고, 이 같은 부당함을 직시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있을 블링컨 장관의 중재에 확실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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