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정현영 "오빠 2명 모두 SSU"

윤왕근 기자 2021. 8. 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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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도쿄에서, 우리는 조국의 바다에서."

해군 심해잠수사(SSU)로 근무하는 두 형제와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인 막내 여동생까지 '바다 남매' 가족사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1함대 구조작전중대에서 근무하는 정상록 중사와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대에서 근무하는 정상철 중사,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준 수영 국가대표 정현영 선수 남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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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출신 삼남매 모두 바다·물과 인연 '화제'
2015년 정상철 중사(맨 오른쪽)의 임관식에 참석한 정상록 중사(왼쪽 두 번째), 정현영 선수(가운데)가 정 중사의 임관을 축하하고 있다.(해군1함대 제공) 2021.8.3/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생은 도쿄에서, 우리는 조국의 바다에서."

해군 심해잠수사(SSU)로 근무하는 두 형제와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인 막내 여동생까지 '바다 남매' 가족사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1함대 구조작전중대에서 근무하는 정상록 중사와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대에서 근무하는 정상철 중사,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준 수영 국가대표 정현영 선수 남매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이들 3남매는 어릴 적부터 평소 수영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바다와 수영장을 오가며 수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첫째인 정상록 중사(해군부후 238기)는 고등학생 때부터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수영, 잠수 등 해양활동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다. 그는 잠수기능사 자격증을 위해 소방방재청에서 위탁 교육을 받던 중 함께 교육을 받던 SSU 예비역 대위의 추천으로 SSU를 처음 알게 됐고, 점차 그 매력에 빠져 SSU에 지원했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SSU 대원이 된 정 중사는 세월호 사건, 욕지도 어선침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 등에 투입돼 많은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둘째 정상철 중사(해군부후 249기)는 형인 정상록 중사의 영향을 받아 SSU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당당하게 부사관으로서 임관하여 돌아온 형을 보며 자신도 SSU에 지원했다.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정현영 선수의 둘째 오빠 정상철 중사(왼쪽)가 지난 6월 열린 한미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미군 구조대원과 함께 양국 국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해군1함대 제공) 2021.8.3/뉴스1

두 차례 낙방 끝에 SSU가 된 정상철 중사는 올해 해군의 외국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해군을 대표해 미 항공구조사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첫째 오빠와 12살, 둘째 오빠와 10살 차이가 나는 막내 정현영 선수의 진로도 자연스레 '물살'로 이어졌다.

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참가한 거제시장배 수영대회에서 2위로 입상하면서 직업 선수로의 진로를 정했다. 수영에 매진한 그녀는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제11회 전국수영대회에서는 200M, 400M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800M 계영 대표선수로 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2024 파리올림픽을 기약했다.

2020 도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정현영 선수.(해군1함대 제공)2021.8.3/뉴스1

정현영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경기였지만 순위에 들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더 실력을 갈고닦아 언젠가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첫째 오빠 정상록 중사는 “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한 동생이 자랑스럽다"며 "3남매의 맏이이자 SSU대원으로서 각종 재난 상황에서 앞장서 시민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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