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묶자 中企로..우리銀 대출자산 6개월새 10조 늘었다

김현동 2021. 8. 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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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올해 들어 가계대출 대신 중소기업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자산 증가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은 연간 증가율이 5%로 묶인 가계대출 대신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을 추구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98조7500억원으로 연간 증가율이 8.4%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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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기 요주의여신 21% 증가
신한·국민·하나은행은 모두 줄어
우리 "특별히 악화된 요인 없어"
(자료: 각 은행)
(자료: 우리은행 FACTBOOK)

시중은행이 올해 들어 가계대출 대신 중소기업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자산 증가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도 늘어나 향후 자산건전성이 주목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250조4080억원으로 작년 말(240조2670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도 작년 말 248조8125억원에서 259조1924억원으로 4.17%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작년 말 239조1880억원 수준이던 원화대출금은 올들어 9조6080억원 늘려 248조7950억원으로 4.0% 키웠다. 국민은행의 올해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2.1%로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잔액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은 연간 증가율이 5%로 묶인 가계대출 대신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을 추구했다. 중소기업 대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린 곳이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98조7500억원으로 연간 증가율이 8.4%나 된다. 1분기에만 4.6%를 늘렸고, 2분기에도 3.6% 늘어났다. 중소기업 중에서 소호(SOHO) 대출은 50조658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했다.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111조841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증가율이 7.6%에 이른다. 특히 신한은행의 소호대출은 58조2363억원으로 연간 증가율이 7.1%나 된다. 소호 대출 중심의 자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의 소호 대출 증가율도 6.2%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소호대출은 물론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주택대출을 6.1%나 늘렸다. 우리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66조69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34조2420억원)의 두 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 증가율은 4.0%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가계대출(+3.4%)보다는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간 증가율이 5.9%로 1분기(+2.5%)보다 2분기(+3.3%)에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했다. 소호 대출도 53조2550억원으로 올들어 5.6%나 늘렸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증가율은 2.1%에 그쳤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연간으로 1.5%에 불과하고 기업대출 증가율도 2.7%로 자산 증가세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소호대출은 79조4288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3.4% 늘리는 등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도 크게 늘어났다. 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6월말 기준 1조739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17.2% 늘어났다. 올해 들어 요주의 여신 증가율도 13.9%나 된다. 신한은행이나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의 요주의 여신이 올해 들어 모두 감소했다는 점과 대비된다. 신한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6월말 8308억원으로 11.2% 줄었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요주의 여신도 각각 6.5%, 1.9%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여신을 보면 정상여신이 올해 들어 8.5% 늘어난 데 비해 요주의 여신은 20.7%나 늘어나 요주의 여신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상' 여신에서 '요주의' 여신으로 전입된 사례는 많지 않고, '고정이하'에서 '요주의'로 개선된 부분이 일부 있다"면서 "분기별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악화된 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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