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왔다"..8만전자 12만닉스, 반도체 대장주 동반 상승 마감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00원(2.65%) 오른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000원(3.45%) 오른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8만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15일(8만600원)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종가는 6월 28일(8만1900원)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16일(12만1500원)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12만원대를 회복했다.
그간 매도 일변도를 이어온 외국인이 반도체 대장주에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의 주식 6260억원, 129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오다 이날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636억원, 640억원의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스탠스를 전환한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7월 반도체 수출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온세미컨덕터, NXP의 호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고 삼성전자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및 파운드리 생산 가격 인상 등의 주요 기업 호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 호황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건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8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업황 고점 논란에 휘말리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최근 주식 시장에서 메모리 고점 논쟁이 진행 중"이라면서 "그러나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타이트하고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상승 사이클의 방향성은 여전하다. 전방 재고가 소화될 시간이 지나면, 고점 논쟁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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