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IPO, 청약액 5조원에 그치며 일반공모 흥행 실패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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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진행된 크래프톤 IPO(기업공개) 일반공모가 사실상 실패했다.
역대 두번째로 큰 공모 규모를 자랑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던 크래프톤이었지만, 상장 단계 초기부터 제기된 높은 공모가에다 하필 이 시기에 터진 중국발 게임 시장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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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진행된 크래프톤 IPO(기업공개) 일반공모가 사실상 실패했다.
역대 두번째로 큰 공모 규모를 자랑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던 크래프톤이었지만, 상장 단계 초기부터 제기된 높은 공모가에다 하필 이 시기에 터진 중국발 게임 시장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4일 마감된 크래프톤의 일반공모 통합 경쟁률은 고작 7.79대1에 머물렀다. 청약 증거금 역시 5조원을 간신히 넘은 5조 358억원에 불과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이 그나마 가장 높은 9.5대1을 기록했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각각 6.88대1과 6.72대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진행된 스몰캡 종목인 원티드랩이 크래프톤 공모 물량의 0.5%에 불과했음에도 불구, 더 많은 5조 5290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것과 직접 비교되면서 'IPO 대어'로서의 체면까지 구기게 됐다.
사실 이런 결과는 첫 날 어느 정도 예견됐다. 3일 경쟁률이 2.79대1, 그리고 청약액은 1조 8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아무리 일반공모의 청약이 둘째날에 집중되는데다, 지난주 공모한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증거금이 4일 반환되는 등 여러 고려사항은 있었지만 '대어'로 불린 다른 공모주들과 비교해 첫 날 스코어가 지극히 저조하면서 이미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우리사주 미청약 비율이 25% 정도에 이른다는 점도 분명 호재는 아니었다.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비교기업까지 교체해가며 10% 이상 공모가를 낮췄지만, 크래프톤의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49만 8000원이라는 공모가를 일반 투자자들이 납득하지 못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이날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주가가 49만 5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4만원 하락, 공모가를 밑돈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에 불어닥친 악재도 컸다. 중국 당국이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비롯해 자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데다, 하필 이날 중국 관영매체가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 몰아세우면서 텐센트의 주가가 6%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크래프톤이 투자 설명서에서도 언급했듯 중국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청약을 주저하게 만든 요소가 됐다.
어쨌든 일반공모에서 전혀 기대에 못미치면서 오는 10일 상장일 주가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 공모가로 계산하면 크래프톤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로 등극하게 되지만, 과연 공모가를 지켜낼지 아니면 하회하게 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크래프톤으로선 상장일뿐 아니라 이후 주가 관리를 위해서라도 공모 과정에서 납득시키지 못한 회사의 비전을 계속 주주들에게 내보여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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