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인생의 순례자가 될 거야, 관광객이 아니라

전아름 기자 2021. 8.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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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수많은 낱말의 소리를 듣지만, '나'는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빠는 그런 나를 보며, 내가 강물처럼 말한다고 위로한다.

아이들의 생각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용된 실제 사례가 수록되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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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8월 사서추천도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8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 '말더듬이' 아니야, 나는 강물처럼 말하는 중이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2021. ⓒ책읽는곰

매일 아침 수많은 낱말의 소리를 듣지만, '나'는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단어들이 목에 걸리는 것 같다. 발표시간,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말해보라고 한다. 나는 끝내 대답하지 못한다. 친구들은 겁먹은 나를 쳐다보며 비웃는 것만 같다. 아빠와 조용히 강을 따라 걸으면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 속상하다. 아빠는 그런 나를 보며, 내가 강물처럼 말한다고 위로한다. 

강물은 소용돌이치면서 거침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 같지만, 때로 강어귀에 닿을 때나 다른 물살과 합쳐질 때 머뭇거리며 느려지기도 한다. 자연의 모습에서 말을 더듬거리는 것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방식이 참으로 멋지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있어서인지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시처럼 보인다.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서히 자신을 수용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추천사서 김현옥

◇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바꿀 수 있다고 믿어 

「비 너머」 페르난도 빌렐라·미셸 고르스키 글, 페르난도 빌렐라 그림, 오진영 옮김, 2021. ⓒ스푼북

2035년, 주인공 카를로스는 유명한 과학자가 된 친구 안토니우 박사를 만나러 오랜만에 고향인 상파울루를 찾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도시는 푸른 숲과 경작지가 예전보다 늘어나,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2010년, 비가 많이 내리던 해에 어린 카를로스와 친구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시에서 비를 처리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아이들의 엉뚱한 발명품은 과연 성공적으로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그것은 변화한 도시의 모습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용된 실제 사례가 수록되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추천사서 최은실

◇ 얼굴 검고 머리 꼬불거린다고 놀리지 마, 대신 내 이름을 들려줄게 

「내 이름을 들려줄게」 조연화 글, 황여진 그림, 2021. ⓒ단비어린이

내 이름은 강뉴, 얼굴은 까맣고 머리카락은 꼬불꼬불하지만 한국 사람이다. 같은 반 친구들은 머리카락 때문에 '푸들'로도 부르고, 에티오피아 가난뱅이를 줄인 말로 '티뱅'이라고도 부른다.

하필 오늘 숙제는 강뉴가 제일 싫어하는 우리 가족 자랑거리를 조사해오는 것이다. 같은 반 해준이는 할아버지가 베트남 참전용사라며 벌써부터 자랑한다. 집에 돌아와 혹시 내가 모르는 자랑거리가 있을까 하고 할아버지께 퉁명스럽게 한국에 어떤 이유로 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을 도와주러 오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가 정말일까? 강뉴는 할아버지 말씀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춘천에 있는 참전기념관에 갔다. 그곳에서 강뉴라는 이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6.25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존재를 다시 알리는 한편 외모와 인종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한다.-추천사서 이윤경

◇ 난 내 인생의 순레자가 될 거야,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 주택」 유은실 지음, 2021. ⓒ비룡소

주인공 수림이는 엄마의 양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여자친구 순례 씨에게 키워졌다. 수림이는 진짜 가족보다 자신을 키워준 순례씨가 더 편하다. 서로 배려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순례씨의 다세대 주택 주민들이 좋다.

순례주택을 무시하던 부모님은 아파트 생활을 갑자기 청산하고 순례주택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되는데……. 수림이 가족은 순례주택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돈이 최고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역설과 반어가 가득한 문장으로 현실을 비판하는 주제를 전한다.-추천사서 우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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