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공포 넘어 체험 공포로"..'귀문', 놀이기구 타고 즐기는 스릴 [종합]

현혜선 기자 2021. 8. 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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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 / 사진=CJ CGV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특별 상영 포맷으로 동시 제작된 '귀문'은 올여름 보는 공포를 넘어 체험하는 공포로 출사표를 던졌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듯이 다채로운 즐거움을 주겠다는 포부다. '귀문'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제작 고스트픽처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심덕근 감독, 오윤동 CP를 비롯해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가 참석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귀문'은 심덕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이에 대해 심 감독은 "신인감독이다 보니까 처음에 2D는 물론이고 스크린X 4DX 실사 촬영이라고 했을 때 부담감이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뜻깊은 기회를 가져서 즐거움으로 상쇄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 감독은 한정된 공간이라는 소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장르 영화의 특성상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공포가 익숙할 수 있는 장치이자 소재라고 생각한다. '귀문'은 독특한 시공간에 대한 부분이 들어간다. 한정된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인물이 다이내믹하게 움직일까 그들을 어떻게하면 과감하게 몰아붙일까 생각했다. 이런 설정들을 가미하게 되면 오히려 공포감이 극대화될 거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서 좋았던 부분을 각색해서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심 감독이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 영화가 시나리오 단계부터 모니터링을 할 때부터 나온 말이 귀문은 복잡하고 모호하다는 말이 많았다. 곰곰히 되짚어 보면 굉장히 단순한 구조 속에서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공포를 느끼는 영화다. 텍스트 상의 복잡함과 이미지의 단순함을 어떻게 중화시킬까 고민했다. 눈치가 빠른 분은 눈치챘을 수도 있는데 텍스트 상에 표현되지 않는 이미지 힌트를 많이 숨겨놨다. 관객들이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찾아 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귀문 / 사진=CJ CGV 제공


'귀문'은 한국 영화 최초로 2D부터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했다. 특별 상영 포맷을 총괄한 오윤동 CP는 "'귀문'을 언론시사회에서 스크린X를 최초로 선보여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스크린X는 후반에 CG로 작업했다. '귀문'은 CG는 일부분이었고 대다수가 현장에서 찍은 화면들로 구성돼 있다. 특별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공포영화가 스크린X로 개봉했는데 차원이 다른 공포를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내러티브가 있다고 생각했다. 스크린X는 CGV 플랫폼인데 해외에 상영관이 많다. 지속적으로 수요하는 분들이 전세계에 많이 있는데 특별상영관에 핏한 콘텐츠가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더라. 영화가 완성되고 표현되는 특별상영인데 우리의 갈증도 이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심 감독은 "영화적으로 2D라는 전통적인 상영방식은 화면 하나에서 고나객들이 거기에 나오는 인물의 사건에 심도 깊에 집중할 수 있다. 반대로 특별 포맷은 오히려 화면이 삼면으로 나와서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그만큼 순간적인 상황에 관객들이 크게 몰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트랙션 포맷으로 놀이기구 타듯이 공간 안에 들어온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 실사로 찍어면서 현장에서 어떤 소스를 찍을까 고민했다. 현장에서는 특별포맷 촬영 팀을 운영하면서 촬영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배우들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김강우는 "심령연구소 소장이라는 직업을 주변에서 보기 어렵다. 이 친구는 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무당의 피를 거부하고 싶었던 친구다.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다른 형식의 직업을 택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틀린 도시적인 모습을 넣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주문하셨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속인의 모습이 아닌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된 무속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소혜는 "혜영이라는 캐릭터가 평소 성격과는 다르다 나는 귀신이나 깜짝 놀라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많다. 그것들을 혜영이로서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겁없이 당돌하게 연기할까 그 안에서 어떻게 겁을 먹고 점점 무너져 내려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정형은 "우리 삼인방이 실제로 친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자주 만나고 연습실도 만나서 연습도 했다. 미리 친해지고 촬영에 들어갔다. 우리의 친밀함과 화합 찐친 '케미'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귀문'은 8월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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