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총괄 산업안전보건본부, 기업 저승사자 될까?

이창명 기자 2021. 8. 3.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이달 중 공석을 채우고, 본격 행보를 이어간다.

산업안전보건본부 관계자는 "현재 본부에서 공석인 자리는 이르면 이달 중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재해를 다루고 있는 기관인 만큼 시행 전이라도 아무래도 관련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건설현장에 대한 감독 등이 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정책관 등 공석 자리 이달 면접 후 채용 예정..권기섭 본부장도 건설현장 집중 관심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시간인 오후 2부터 5시까지 공사 중지를 지도하며 점검에 나선다. 또한 열사병 예방수칙(물·그늘·휴식)이 잘 지켜지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5년 간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재해자는 156명이며 이 중 26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2021.7.26/뉴스1


지난달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이달 중 공석을 채우고, 본격 행보를 이어간다. 연말까진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한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법 시행령안을 기준으로 삼은 감독이 이뤄질 전망이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본부는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을 이달 중 면접을 보고 채용할 예정이다. 또 건설산재예방정책과 등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아래 있는 과장급 공석 두 자리도 이달 안에 채울 계획이다.

늦어도 다음달 공석이 채워지면 산업안전보건본부는 본격적인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산업안전보건본부는 2023년 산업안전보건청으로 조직이 확대 독립 출범하기 전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과도기 조직 성격을 가진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엔 실제 처벌 규정이 적용되는 일이 없도록 현장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보건조치 개선이나 과태료, 사법조치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내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재계는 책임자의 범위 등 관련규정이 애매한 과잉입법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특히 건설업계의 불만이 적지 않다. 산업안전보건본부에서도 권기섭 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건설현장에 대한 우려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본부장은 전날 세종시 폭염 등 옥외작업시 열사병 등에 취약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련 수칙 등을 직접 점검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열사병은 중대재해 질환에 포함된다.

건설업은 전체 중대재해 사망사고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산재 사고가 빈번하다. 지난해 산재 발생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 882명 가운데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458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점검에서도 전국 건설현장 3545곳 가운데 2448곳(69.1%)이 추락사고 방지 조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용노동부는 태영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한 특별감독을 진행해 집중 감독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선 과태료와 사법조치했다. 최근에는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앞세워 현대건설에 처음으로 입법예고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안을 기준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진단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조만간 롯데건설 현장 등에도 적용해 미흡한 점은 개선이나 권고 조치할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본부 관계자는 "현재 본부에서 공석인 자리는 이르면 이달 중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재해를 다루고 있는 기관인 만큼 시행 전이라도 아무래도 관련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건설현장에 대한 감독 등이 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난 돈에 몸파는 놈"…호스트바 출신 남편, 호텔 숙박비 1000만원김용건 "출산·양육 책임 다할 것" vs 39살 연하 A씨 "끝까지 갈 것""임신한 39세 연하女, 김용건과 13년간 육체 관계…여친 아냐"13살 연하와 결혼한다는 백수男…서장훈 "돈 버는 거 없이 무슨?""집 비운 사이 타인이 살고 있었다"…인기 유튜버, 남성 3명 고소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