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성장 기대"..美재택근무 일상화에 주목받는 ETF

이은정 2021. 8. 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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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델타변이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해 상장됐던 재택근무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애플, 구글 등 기업들의 재택근무 연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원격근무 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일상화되면서 중장기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ETF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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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H·IWFH·LIV, 7월 美코로나 재확산세에 가격 반등
원격통신·온라인 문서관리·클라우드·홈코노미 종목 편입
IT업종 비중 높아.."금리상승 제한적인 현 국면에 부합"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에서 델타변이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해 상장됐던 재택근무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애플, 구글 등 기업들의 재택근무 연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원격근무 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일상화되면서 중장기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ETF에 눈길이 쏠린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재택근무가 확산됐다. (사진= 픽사베이)
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재택근무 관련 ETF인 ‘Direxion Work From Home’(WFH), ‘iShares Virtual Work and Life Multisector’(IWFH), ‘Emles @ Home’(LIV)은 모두 지난 달 19일(현지시간) 크게 반등하며 30일까지 각각 3.4%, 1.0%, 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만명을 기록하며 한 달 새 약 3배 증가했던 시기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중 하루 최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 예측 모형을 기반으로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9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 일정으로 10월 중으로 연기했다.

각 지역에 허브 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원격근무도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트위터의 제니퍼 크리스티 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는 “(팬데믹을 계기로)직원들의 인식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요즘은 근무 유연성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에 재택근무 관련 산업의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만한 ETF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금융투자는 재택근무 테마 ETF로 디렉션의 WFH, 블랙록의 IWFH, 엠레스 LIV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맞물려 각각 6월, 9월, 10월에 상장된 종목들이다.

운용자산(AUM)이 1억2180만달러(지난달 30일 기준)로 가장 큰 WFH는 미국 기업 비중이 93%로 크다. 재택근무 관련 원격통신·사이버 보안·온라인 문서관리·클라우드 4개 분야의 상위 10개 기업을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다. 포티넷, 프루프포인트, 페이스북, 어도비 등 기업들이 각각 2~3%대 비중으로 구성됐다. 운용보수는 0.45%다.

미국에 상장된 재택근무 ETF ‘WFH’의 한달 가격 차트.(사진=ETF.com)
원격근무와 생활을 테마로 운용되는 블랙록의 IWFH는 AUM이 854만달러 규모다. 41개국의 다양한 국가 기업들이 포함됐다. 미국 비중이 60%를 넘고 홍콩은 약 12%, 중국이 5%대, 독일과 일본이 4%대를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분야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 개별 기업의 편입 한도는 2%로 고르게 배분돼 있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2.9%),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2.8%) 등으로 구성됐다. 운용보수는 0.47%다.

엠레스 LIV는 ‘홈코노미(Home+Economy)’ 트렌드를 반영했다. 소프트웨어(25%)와 인터넷기업(19%) 비중이 높지만 상업 서비스, 미디어, 레저 등 구성 업종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5.3%), 홈트레이닝 관련 펠로톤 인터랙티브(5.3%), 페이팔(5.0%), 원격의료 텔라독헬스(4.8%), 월트디즈니(4.8%)를 주요 편입 종목으로 두고 있다. 단일 종목 비중 제한은 7%로 운용보수는 0.49%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 종목(WFH·IWFH·LIV)은 IT업종 비중이 높은데, 통화정책 변화 시기와 경기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에 시장금리가 제한된 등락을 보이는 현 국면에 부합할 것”이라며 “시가총액 거래대금 규모를 보면 거래 유동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어 빈도 높은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시각에서의 접근 대상으로 보길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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