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송인, 자국 선수 향해 "국가의 챔피언" 적었다 中서 뭇매

정윤영 기자 2021. 8.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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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방송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대만 선수를 향해 '국가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방송인 서희제는 지난 1일 대만 배드민턴 선수가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의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서희제가 작성한 댓글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그와 계약을 맺을 업체들은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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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송인 서희제.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의 한 방송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대만 선수를 향해 '국가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방송인 서희제는 지난 1일 대만 배드민턴 선수가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의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제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역인 산차이를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대만 톱 여배우 서희원의 동생으로 중화권에서 유명해졌다.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악성 댓글을 퍼붓고 있다.

실제로 전날 기준 '서희제의 인스타'는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4억8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서희제가 작성한 댓글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그와 계약을 맺을 업체들은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음료 업체 쇼우취엔자이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당사는 국익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즉시 서희제와의 브랜드 파트너십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의 대만 연예인은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반대하는 탓에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이라는 명칭으로 국제스포츠대회 등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역시 대만은 '타이완'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으로 출전했다.

대만은 현재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10개의 메달을 따내 전체 20위를 기록 중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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