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제치고 정상에 '서프라이즈 기아'

장우진 2021. 8.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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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달 내수 승용 시장에서 판매량 '톱4' 자리를 휩쓸며 20여개월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그랜저를 5위로 밀어내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는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생산 차질을 겪였고, 여기에 대항마로 꼽히는 기아 K8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아산공장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그랜저가 1위 자리를 탈환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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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6339대 승용 시장 1위
K8 신형모델 인기 꾸준한 덕
현대차공장 생산차질 반사효과도
2021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기아가 지난달 내수 승용 시장에서 판매량 '톱4' 자리를 휩쓸며 20여개월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그랜저를 5위로 밀어내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는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생산 차질을 겪였고, 여기에 대항마로 꼽히는 기아 K8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쏘렌토, K8 등 기아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한 반면 그랜저는 내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2만3512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상용 제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로 6339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5월 신형 모델로 출시된 K8가 6008대로 2위에 올랐고 K5(5777대)와 카니발(5632대)이 뒤를 이었다.

반면 그랜저는 5386대에 그치며 5위로 떨어졌다. 전체 1위를 기록한 상용차 포터(8804대)를 포함하면 6위로 내려앉는다.

그랜저는 2019년 11월 출시된 이후 승용 모델 기준 11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6월까지 20개월 동안 18개월 1위를 차지했다. 1위에서 밀려난 시기는 작년 10월, 올해 3월로 각각 2위를 기록했으며 상용 모델인 포터를 포함해도 작년 2월, 지난 3월을 제외하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는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아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아산공장은 오는 9일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그랜저가 주춤한 동안 대항마로 꼽히는 기아 K8은 지난달 판매량 6000대를 돌파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8은 K7 후속 모델로 전장이 5m 이상으로 길어지고, 브랜드 최초로 에르고 모션 시트와 영국 메리디안 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에 K8은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를 기록하며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음달 아산공장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그랜저가 1위 자리를 탈환할 지는 미지수다. K8의 인기가 점차 공고해지는 가운데 그랜저는 내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대기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그랜저에 적용하던 최대 3% 할인 프로모션도 이달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반도체 부족 사태는 내수 시장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4~6월 울산,아산공장의 일부 가동 중단이 발생했다. 기아도 지난 5월 반도체 부족으로 광명 소하리공장이 셧다운(일시가동 중단)한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분기에 회복되겠지만 일부 제품은 4분기까지 수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보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아직까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권"이라며 "인기 차종의 신형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는 점도 차종간 판매 경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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