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만 있던 제천시청 체조팀에 입단한 신재환.."금메달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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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청 소속 신재환(23)이 한국 체조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역 사회가 경축 분위기다.
시청 체조팀 이광연 감독은 "신재환이 국가대표로서 고향에서 활동하고 싶어해 충북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체조팀이 있는 제천시청 체조팀으로 영입하게 됐다"며 "여자선수들과 열악한 훈련장소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며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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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청 소속 신재환(23)이 한국 체조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역 사회가 경축 분위기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난도 점수가 높은 6.0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천 출신으로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제천출신 김소희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 초 제천시청 체조팀에 입단한 신재환은 청주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를 시작해 내수중과 충북체고, 한국체육대를 졸업했다.
신재환은 고교시설 허리 부상 이후 끈기와 강인한 체력으로 근력의 단점과 부상을 극복했다. 이후 압도적인 연기로 양학선 이후 '도마의 신'이라는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천시청 체조팀은 2010년에 여자로만 창단했으나 남자 선수로 처음으로 신재환이 입단해 총 8명의 선수가 더위·코로나와 싸우며 훈련에 임했다.
시청 체조팀 이광연 감독은 "신재환이 국가대표로서 고향에서 활동하고 싶어해 충북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체조팀이 있는 제천시청 체조팀으로 영입하게 됐다"며 "여자선수들과 열악한 훈련장소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며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제천시청 실업팀은 체조팀 8명을 비롯해 탁구 4명, 사격 3명, 육상 9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이상천 시장은 "그동안 지역체육활성화를 위해 실업팀을 지원했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신재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뻐했다.
신재환 선수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충북도체육회와 아버지 신창섭 충북택견회 사무국장(48)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신재환 선수는 도체육회에서 우수선수로 지정해 특별 관리를 하던 유망주였다"라며 "그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도체육회는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신재환 선수에게 규정에 따라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버지인 신창섭씨는 "그동안 재환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생각을 하면 미안하다"라며 "노력의 결실을 얻었으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를 했는데 아직도 얼떨떨해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저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3일) 입국하는 아들을 맞으러 지금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청 육상팀 최경선(29)은 오는 7일 올림픽 육상 경기에 출전한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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