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함께 한 장씩 넘겨보는 선우정아 '도망가자' 노랫말

오보람 2021. 8. 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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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발매 이후 대중과 음악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랫말을 그림과 함께 음미할 수 있게 됐다.

책을 한 장씩 넘기면 '도망가자' 가사 한 소절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곽수진의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그림이 나온다.

이어 "여러분께도 이 그림책이 그런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며 '도망가자'를 소중히 여겨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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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곽수진 손잡고 그림책 출간
선우정아 그림 에세이 '도망가자' [언제나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도망가자 /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 괜찮아 / 우리 가자 /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2019년 12월 발매 이후 대중과 음악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랫말을 그림과 함께 음미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5일 출간되는 동명의 그림책을 통해서다.

책을 한 장씩 넘기면 '도망가자' 가사 한 소절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곽수진의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그림이 나온다. 청청한 초원과 눈이 부신 파도의 포말, 높다란 등대 그림은 해방감을 주는 한편 노랫말과 어우러지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여자의 뒤를 바지런히 따라다니는 반려견의 모습에서는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이라고 말하며 미소 짓는 선우정아를 떠올리게 한다.

'도망가자'는 선우정아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겨워할 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자 음악으로 손을 내밀기 위해 만든 곡이다.

이 곡에서 선우정아는 당신의 고통을 나눠 짊어질 테니 나와 함께 이곳을 벗어나자고 말한다. 도망가서 실컷 웃고, 울고, 고통을 내려놓고 난 다음에는 씩씩하게 돌아오자며 위로를 건넨다.

그림책 '도망가자'에서 곽수진은 자신을 위무하는 존재를 반려동물로 표현했다. 세상을 떠난 자신의 고양이와 동행했던 과거의 시간을 그림에 녹였다.

선우정아는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를 통해 "제 음악이 여러 방식으로 같고 또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여전히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라면서 "이는 다음 걸음을 위한 힘과 이정표가 되어 주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께도 이 그림책이 그런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며 '도망가자'를 소중히 여겨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언제나북스. 22쪽. 1만6천원.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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