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반도체 독립선언.. 스마트폰용 칩 자체 개발
구글이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다. 자사 스마트폰 신제품에 미국 퀄컴의 반도체 대신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은 2일(현지 시각) “오는 10월 출시할 신형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프로에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구글 텐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우선 픽셀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자체 칩을 적용하고, 향후 중저가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은 “구글 텐서를 탑재하면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번역이나 음성 받아쓰기 같은 각종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카메라 흔들림 보정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탁월하다”며 AI 기능을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텐서 칩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하드웨어 제품 중 가장 뛰어난 혁신”이라고 했다.
구글이 2016년부터 사용해온 퀄컴 반도체 대신 자체 칩을 쓰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애플에 밀려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를 보유한 구글은 픽셀 시리즈를 매년 출시해왔고 모토로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픽셀은 ‘특별할 게 없는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좀처럼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해왔다.
IT 업계에선 구글이 자체 제작한 모바일 AP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생산을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폰·PC에 자체 설계한 칩을 쓰는 애플처럼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외부 반도체 의존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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