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승리' 선언했던 중국,전국 재확산 조짐

이정아 기자 2021. 8.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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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아직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 14개 성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보고된데 이어 이들 감염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첫 집단 감염이 시작된 중국에서 다시 감염이 확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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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개 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 발생..첫 집단감염 우한서도 6개월만 환자 발생
중국 장쑤성 난징시가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시내의 검사소를 찾은 주민들이 줄지어 수검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아직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 14개 성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보고된데 이어 이들 감염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첫 집단 감염이 시작된 중국에서 다시 감염이 확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오전 0시 기준(한국시간 오전 1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0명이라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장쑤성과 후난성, 허난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61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초부터 신규 확진자 발생률이 급격히 줄면서 그 해 9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한 지 7개월 반만이었다. 중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월 초부터 100명 이하를 유지하다가 9월 초에는 10여 명으로 줄었다. 

중국은 지난해 말 1월 우한을 봉쇄하고 임시 병원을 지어 의료진 4만여 명을 투입했다. 이후 76일 만인 지난해 4월 봉쇄를 풀었다. 이후 베이징 등에서 산발적인 확산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베이징 시민 전체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확진자 발생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는 등 대규모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9월 8일에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로 알려진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등을 코로나19 유공자로 직접 표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6월 21일 장쑤성 난징에 있는 루커우국제공항에서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당시 장쑤성은 루커우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전면 취소하고 공항 관계자 1600여 명을 2주 동안 자가격리시켰다. 우한에서도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31개 성 가운데 14개 성에서 351명이 누적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19개성 30개 시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중난산 원사는 전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을 통제하는 데에는 10∼14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중국 전체 인구 대비 83.3%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기준에 따르면 중국 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15.98%에 머물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일본을 교훈 삼아 내년에 계획된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은 입국 후 3주간 격리하며 핵산검사를 서너 차례 실시하고, 관계자들에게는 백신접종증명서와 출입용 안전코드 등을 배급할 것"이라며 "경기장 내에 격리통로와 임시 화장실, 격리소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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