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바이크 나와라" 대전 '타슈시즌2', 0원 요금으로 맞짱

윤희일 선임기자 2021. 8.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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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시민이 대전시가 3일 새로 선보인 공영자전거 ‘타슈시즌2’를 타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공영자전거 ‘타슈’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타슈시즌2’를 3일 출시했다. ‘타슈’가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타슈시즌2는 자전거 자체에 스마트 잠금장치를 부착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한 대여·반납을 보다 간편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에 신용카드와 온라인 간편결제를 추가해 결제방식을 다양화했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작동되는 스마트폰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아이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타슈시즌2는 서구 둔산·월평·탄방동과 유성구 궁·봉명·어은동 등에서 우선 운영된다. 이들 지역의 40곳에는 타슈시즌2을 위한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이 설치된다. GPS(위성항법시스템)로 위치 파악이 가능한 자전거 400대에 스마트 잠금장치를 장착해 스마트폰 앱으로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타슈시즌2는 ‘카카오T바이크’ 등 민간 공유자전거와 동등한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지만, 민간 공유자전거와는 달리 아무 곳에나 반납할 수는 없다. 반드시 앱에 표시된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에만 반납해야 한다. 대여·반납존은 지하철역 주변이나 기존 타슈 대여소 주변 등에 설치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영 자전거인만큼 통행인들에게 끼치는 불편을 막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에만 반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최근 늘고있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민간 공유자전거도 신설하는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은 연말까지 10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대전시는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과 관공서, 쇼핑센터 등에도 대여·반납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생기는 공유자전거 대여·반납존의 설치 비용은 기존 타슈 대여소 구축비용의 25% 수준으로 아주 낮기 때문에 보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 대전에 새로 등장한 공영자전거 ‘타슈시즌2’. 바퀴의 흙받이가 노란색으로 꾸며진 자전거가 ‘타슈시즌2’다. 흙받이가 파란색인 뒷쪽 자전거는 기존 타슈다. 대전시 제공


시는 내년 2월까지 타슈시즌2 대수를 2500대로 늘린 뒤 기존 1세대 타슈 2305대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타슈시즌2의 최대 강점은 이용 요금이다. 올해 말까지 기존 타슈와 마찬가지로 1시간 기본요금 500원에 1시간~3시간 이용시 30분당 500원, 3시간 초과 이용시 30분당 1000원씩을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대전지역에서 운영되는 카카오T바이크의 15분 사용 기본요금은 1500원이다. 카카오T바이크의 경우 사용 시간이 15분 지난 뒤에는 분당 1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임택수씨는 “카카오바이크는 1시간 이용 요금이 6000원이지만, 타슈와 타슈시즌2의 요금은 (카카오바이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요금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022년부터는 1시간 이내에 반납하는 경우에는 기본요금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1시간 이용 요금이 0원이라는 얘기다. 다만 1시간 이상 이용시의 요금은 지금과 같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타슈시즌2는 앞으로 근거리 생활형 교통수단이면서 버스·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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