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과잉투자 신용위기 부를수도"

박양수 2021. 8.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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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반도체 분야의 과잉 생산과 비효율적 투자, 소규모 반도체 기업들의 신용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확장 시도가 과잉 생산과 투자 비효율성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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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반도체 기업의 생산 현장. <로이터통신 발행 사진 캡처=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반도체 분야의 과잉 생산과 비효율적 투자, 소규모 반도체 기업들의 신용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확장 시도가 과잉 생산과 투자 비효율성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이러한 결과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자립을 달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이 치열한 경쟁을 낳을 것이고, 결국 덜 정교한 제품으로 출발하는 특정 유형의 반도체 분야에서 과잉생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을 적게 받는 중국의 소규모 반도체 기업들이 덜 정교한 반도체 분야에서 잠재적인 과잉생산에 따른 신용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소규모 반도체 기업들이 과잉생산에 따른 대규모 부채로 인해 차환(refinancing)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의 기업정보 관련 회사 치차차(企査査)에 따르면 올해 1~5월에반도체 관련 기업은 1만5700여 곳이 신규 등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도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5월 반도체 칩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299억 개에 달했다.

이처럼 중국의 국내 반도체 칩 생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중국의 자동차 및 전자 관련 기업들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14나노(㎚)급의 첨단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5개월간 중국의 반도체 칩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올해 5개월간 외국에서 수입한 반도체 칩은 모두 2603억5000만 개로, 국내 생산량의 2배에 달한다.

중국은 현재 10∼30% 수준에 달하는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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