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中 홍수발 물류대란..올해 '블프' 대박 기대말라

신기림 기자 2021. 8.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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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의 대박 할인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겠다.

서유럽과 중국 허난성 일대를 덮친 물난리에 세계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며 재고 부족, 배송 지연이 잇따를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운송 허브이자 대기업 본사가 위치한 서유럽과 중국 허난성에서 홍수 피해 복구가 지연되면서 또 다른 물류 위기가 블프 쇼핑시즌을 위협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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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홍수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에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의 대박 할인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겠다. 서유럽과 중국 허난성 일대를 덮친 물난리에 세계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며 재고 부족, 배송 지연이 잇따를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운송 허브이자 대기업 본사가 위치한 서유럽과 중국 허난성에서 홍수 피해 복구가 지연되면서 또 다른 물류 위기가 블프 쇼핑시즌을 위협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철도부터 기계설비·물류창고까지

CNBA방송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물품과 원자재의 주요 운송로인 철도가 심하게 훼손돼 피해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산업단지로 물이 들어차 기계설비는 물론 물류창고까지 피해가 광범위하다고 물류 전문가들은 CNBC방송에 전했다.

물류체인 소프트웨어업체 E2오픈의 파원 조쉬 부사장은 "이번 블프 쇼핑기간 동안 (홍수피해의) 영향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신학기 개학기간이 시작되면 소비전자제품부터 기숙사 가구, 의류, 가전까지 공급이 계속 부족해 그 여파가 블프 쇼핑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배송이 지연되면서 폭포효과가 일어나, 공급망이 "몇 주 혹은 몇 달동안"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조쉬 부사장은 우려했다.

세계의 공급망은 올해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했던 선박사고와 중국 남부의 물류허브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상당한 병목상태라는 점에서 올해 블프는 예년같은 대박 할인상품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부 상품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

조쉬 부사장은 "블프 세일시즌이 다가올 수록 소비전자제품부터 가구, 의류, 가전까지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애플은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운임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는 자연재해로 인한 불가항력을 선포하기까지 했다.

◇ 최대 피해산업은 車, 전자제품

자동차와 전자제품은 홍수피해로 가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서유럽과 중국 허난성에 기반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업체들이 상당히 많다. 조쉬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품 부족에 홍수 피해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험관리업체인 에버스트림에 따르면 서유럽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에 위치한 공장들이 홍수피해의 여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럽에서 자동차, 기술, 우주항공 업체들에 특화한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들이 많은 국가들이다.

에버스트림의 세흐리나 카말 부사장은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광범위해 제조설비가 신속하게 재개되기 힘들면서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은 전자제품부터 전기차까지 산업 전반에 감초처럼 사용된는 구리의 주요 생산지역이라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 또,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시는 중국의 운송허브로 자동차, 제약, 바이오테크 등 수 많은 산업이 이 지역의 홍수에 영향을 받아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저우시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위치한 주요 거점 중 하나이며 중국 상장사 91개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고 에버스트리의 라이언 세아흐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정저우시에는 애플의 조립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주요 공장이 위치하기도 한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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