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의 주역 이승엽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 갖고 뛰었으면", 박찬호는 "가위바위보 조차도 이겨야하는 상대" [도쿄올림픽]

김하진 기자 2021. 8. 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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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이승엽 SBS 해설위원(왼쪽)과 박찬호 KBS 해설위원. 연합뉴스, KBS 제공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후배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승엽 위원은 3일 자신의 SNS에 “1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은 짜릿했고 2일 이스라엘전은 통쾌했다”며 운을 뗐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B조 예선에서 이스라엘에 힘겹게 승리한 뒤 2차전에서 미국에 2-4로 패해 조 2위로 녹아웃스테이지를 시작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말 3점을 뽑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스라엘과 나흘만에 다시 만난 대표팀은 11-1, 7회 콜드 게임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열리는 준결승전의 맞대결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이 위원은 “드디어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며 “한일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회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이 위원은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을만큼 야구 인생에서 손꼽히는 홈런이었다”고 돌이켜봤다.

이 위원은 올림픽 선배로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보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며 “역대 한일전에서 좋은승부를 펼쳤던만큼 이번에도 후배들이 잘 싸워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 위원은 “중계를 통해 지켜본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하나로 뭉친 우리 후배들의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일본전 승리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이 게시물에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2008년도 올림픽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있었다면 2021년에는 김현수의 방망이가 있다. 이승엽의 기운을 받았나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박찬호 해설위원도 자신의 SNS에 “빗속에서의 위기를 잘 이겨낸 우리 선수들은 더 뜨겁게 폭발하고 말았다”며 “이런게 한국이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박 해설위원은 “가위바위보조차도 이겨야되는 상대가 찾아왔다. 우리 국민의 모두가 승을 염원하는 라이벌전이 내일이다. 전세계 야구팬들이 관심을 갖는 야구경기 라이벌전이 왔다”고 한일전을 예고했다.

김경문호가 일본을 꺾으면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일본에 패해도 패자부활전 한 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한일전이기에 이번 준결승 승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쏠릴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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