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타수만에 첫 안타' 테리 "속으로는 부담됐지만.." [현장인터뷰]

김재호 2021. 8.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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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신인 커티스 테리(24) 이야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경기 7번 지명타자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015년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 출신인 그는 데뷔 이후 20타수 무안타 부진에 시달렸다.

21타수만에 안타를 때린 그는 두 번째 안타는 두 타석만에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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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그리던 빅리그 무대, 데뷔 후 한동안 안타가 없다 드디어 첫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어떤 심정일까?

텍사스 레인저스 신인 커티스 테리(24) 이야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경기 7번 지명타자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015년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 출신인 그는 데뷔 이후 20타수 무안타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2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마음 고생을 덜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커티스 테리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신인 선수의 긍정적인 태도를 높이 칭찬했다.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선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속으로는 부담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동료들을 위해, 팀을 위해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그를 도왔다. "동료들이 '계속 밀고가라. 안타는 나오게 돼있다'며 독려해줬다. 매 타석 볼넷이든 사구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들은 대화를 소개했다. 베테랑이 많은 팀은 아니지만, 그보다 먼저 빅리그 무대를 밟은 호세 트레비노, 브록 홀트, 찰리 컬버슨,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등이 그를 도우려고 나섰다.

21타수만에 안타를 때린 그는 두 번째 안타는 두 타석만에 다시 나왔다. 그는 "(첫 안타 이후) 더 침착해졌다. 자신감도 더 붙은 거 같다. 스트레스도 덜 수 있었다"며 첫 안타 이후 확실히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라 칭했다.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이 좋았다. 수비도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투수들의 실행 능력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5이닝 1실점 기록한 선발 데인 더닝은 "오늘이 20번째 선발 등판인지도 몰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팀 성적은 별로지만, 여전히 즐겁게 하고 있다. 배움의 시간이다. 5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며 의지할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격을 허용한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야구는 정말 대단한 게임이다. 매일 교훈을 가르쳐준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야구가 가르치는 아름다움중 하나가 '24시간의 힘'이라는 것이 있다"며 하루 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시리즈 남은 선발로 호세 수아레즈, 오타니 쇼헤이, 딜런 번디를 예고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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