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킹 메이커 넘어 상왕 될까..'포스트 스가' 놓고 줄대는 자민당

김선영 기자 2021. 8.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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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킹 메이커'를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총리가 오는 9월쯤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위해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차기 중의원 선거 이후 호소다파의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뒤 정치적 실권을 잡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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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중의원 선거 앞두고

당 최대파벌 ‘호소다파’ 지원

재집권 수준 영향력 발휘 전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킹 메이커’를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총리가 오는 9월쯤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위해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조만간 ‘호소다파’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내각 막후에서 ‘실질적 권력’을 휘두르는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올가을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호소다파 후보 96명을 전력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6월 건강 회복 뒤 정치활동을 재개해 ‘킹 메이커’로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5월 공식적으로는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차기 후보감으로 자민당 내 몇몇 유력자를 언급하는 등 후보자를 경쟁시켜 본인의 정치적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는 최근 월간지 ‘하나다’ 인터뷰에서 ‘포스트 스가’ 후보로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등을 언급했다. 또 아베 전 총리는 “일부 인사들이 자기 이름도 거론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계에선 현직 스가 총리를 비롯해 차기 총리는 자민당 최대 계파 호소다파의 차기 수장인 ‘아베 전 총리의 보증수표’를 얻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차기 중의원 선거 이후 호소다파의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뒤 정치적 실권을 잡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소다파의 한 간부는 “아베 전 총리는 정권보다는 당 내에서 권력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아베 전 총리가 사실상 재집권에 가까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논란이 됐던 히로시마(廣島) 선거구 뇌물 의혹과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한편 일본에서는 도쿄(東京)도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하면서 자택 요양 확진자가 1개월 만에 12배로 증가하는 등 의료붕괴 위기를 겪고 있다. 전날 기준 도쿄도 내 자택 요양자는 최다기록을 4일 연속 경신한 1만2161명에 달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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