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친선경기] '미리보는 런던 더비' 아스날, 첼시에 1-2 패배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벤 화이트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아스날이 정규시즌을 단 열흘 앞두고 치른 '런던 더비'에서 첼시에게 패했다.

지난 1일, 영국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홈팀 아스날과 원정팀 첼시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승부 끝에 아스날이 1-2로 첼시에게 패했다.

두 팀은 사실상 정예 멤버로 맞섰다.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에 라카제트, 페페, 오바메양 등의 공격수가 최전방을 구성했으며 롭 홀딩, 칼럼 체임버스, 키어런 티어니 등 준주전급 수비수들이 후방을 지켰다. 전체적으로는 1.5군급 스쿼드였다. 기대를 모은 '벤 화이트'는 후반 교체출전했다.

첼시는 이에 맞서 3-4-3 포메이션으로 하베르츠-지예흐-베르너로 최전방을 구성했으며 뤼디거-주마 등 주전 수비수들이 출전했다. 전체적으로 최정예 전력에 매우 근접한 스쿼드였다.

사진=첼시 공식 SNS, 카이 하베르츠

경기시간 27분,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였다. 강한 몸싸움 끝에 공을 따낸 첼시는 최전방으로 한 번에 긴 공을 연결하며 역습을 전개했다. 왼쪽에서 티모 베르너가 공을 잡고 상대 수비진을 끌어낸 뒤 오른쪽의 하베르츠에게 공을 연결하고, 하베르츠는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첼시는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스날도 빠른 역습으로 이에 대응했다. 전반 30분 스미스 로우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세컨 볼을 경합하던 아스날의 토마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잡혀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고,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던 아스날이 동점골을 만들어낸다. 후반 24분, 그리니트 자카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정확한 타이밍에 헤딩슛으로 연결하고, 바운드 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조차 반응할 수 없었던 완벽한 궤적이었다.

그러나 아스날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는다. 후반 27분 헥토르 베예린이 수비 진영에서 패스미스를 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이를 놓치지 않은 타미 애이브러햄은 가벼운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뚫는다.

아스날은 후반 35분 크로스바를 맞춘 공이 골대 안쪽으로 들어간 듯 보였으나, 아쉽게도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서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아스날의 공세에도 단단히 지킨 첼시는 행운의 승리를 기록한다.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아르테타 감독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은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뤘다. 경기 내용면에서는 좋고 나쁜 모습을 모두 보여줬지만, 유럽 최고의 팀을 맞아 이정도면 잘 싸웠다고 본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베예린, 조 윌록 등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미래는 나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스날' 선수들에게 '아스날'의 정신과 육체를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