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랠리는 中 전기차 시장 강세 덕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근 주가 상승 랠리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촬영한 테슬라의 로고.

2일(현지 시각)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중국 전기차 경쟁업체들의 판매 호조 덕분에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3대 전기차 업체인 니오와 샤오펑, 리오토는 모두 약 8천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니오를 제외하고 샤오펑과 리오토는 월별 인도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실적은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뜨겁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차 시장이기도 하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견조한 성장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28억5900만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04.2%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와 상반기 중국 시장 매출은 각각 테슬라 전체 매출의 23.9%, 26.4%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16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테슬라의 세계 판매량 중 중국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더 늘어났다.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과 함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신기록을 세우는 등 예상보다 좋은 테슬라 실적이 뒤늦게 주가에 반영됐다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여기에 포드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을 제약했던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배런스는 분석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에 대한 낙관론 확산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했다. 지난달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 9이 출시됐고,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테슬라 차량이 성공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는 등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다만 영상 속 소프트웨어는 아직 시제품으로 운전자가 꼭 있어야 한다. 이때문에 테슬라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많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7 테슬라 실적 발표 직후 2% 하락한 후 643.88달러에서 6.8% 오른 687.20달러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27% 오른 70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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