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수두증 환자, 수면 중 발길질·움직임 느려지면 파킨슨병도 의심해야

김양균 기자 2021. 8.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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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파킨슨병을 동반한 사례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팀은 최근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파킨슨병이 동반된 사례를 보고했다.

박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을 앓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면 파킨슨병이 동반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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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정상압 수두증' 환자 파킨슨병 동반 여부 연구 발표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파킨슨병을 동반한 사례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정상압 수두증은 파킨슨병이 동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팀은 최근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파킨슨병이 동반된 사례를 보고했다.

박영호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두 명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며 “환자는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받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와 서동증이 심해 실시한 PET 검사에서 파킨슨병 소견이 나타나, 뇌척수액 배액과 함께 파킨슨병 약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위 사진) 왼쪽 정상 뇌에 비해 오른쪽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는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으로 인해 뇌실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사진) 아래 왼쪽 정상 뇌에 비해 오른쪽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는 기저핵 부위에 반응이 약하게 나타난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뇌척수액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 점점 축적된다. 이러한 상태가 수두증이다. 뇌척수액의 압력이 정상 범위임에도 수두증이 나타나는 것을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말한다.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이 뇌 조직을 압박해 보행·배뇨장애, 기억저하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게 수두증이다. 증상이 파킨슨병과 혼동되지만, 수두증은 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뇌척수액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 축적되는 수두증은 뇌 조직을 압박해 보행·배뇨장애, 기억저하와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증상은 파킨슨병과 비슷하지만 수두증은 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낮아지지 않아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이다. 서동증은 행동 느림을 말한다.

박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을 앓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면 파킨슨병이 동반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환자 사례 및 치료 등 임상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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