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천둥·번개·비..변화무쌍한 날씨, 여자골프 2연패 변수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폭염, 천둥, 번개, 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3일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일기예보에 따르면 여자골프가 열리는 4일부터 나흘간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는 무더위에 이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열린 남자골프도 2, 3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상황을 반복한 만큼, 변덕스러운 날씨는 한국선수들의 우승전선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에 의하면 1, 2라운드가 열리는 수, 목요일에는 덥고 습한 무더위가 선수들을 괴롭힐 예정이다. 최저 섭씨 26도에서 출발한 기온은 오후 최고 36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며, 체감온도는 46도에 이른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하는 3라운드, 금요일엔 다시 천둥 번개와 비가 찾아온다. 오후부터 하늘이 어두워질 예정이며 강우확률은 30%, 약 2~4㎜ 정도 소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종일인 7일에는 큰 비와 천둥, 번개가 예상된다. 강우확률은 60%이고, 예상 강우량도 10~15㎜로 많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변화가 심한 날씨에 대비해 체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연습하기 보다는 하루에 9홀씩 돌며 코스를 파악하면서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인비는 “연습 라운드에서 너무 힘을 소모하면 경기 때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경기 전엔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좀 줄이려고 한다. 이런 더위엔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보다 정교한 골프가 요구된다. 물을 머금은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정확한 샷을 치기 어렵다. 드라이버샷 등 티샷의 비거리도 페어웨이와 러프는 현저히 차이나게 된다. 제대로 페어웨이를 공략한다면 아무래도 장타자가 유리하다. 그린은 부드러워지기에 핀을 직접 공략하는 정확도와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남자 골프는 2, 3라운드가 열리는 이틀 동안 낙뢰와 비로 중단과 속개를 반복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다가 3시간 넘게 중단되는 바람에 리듬이 흐트러져 속개된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공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벙커 턱에 박혀 버리는 바람에 어떻게 해볼 도리 없이 타수를 잃었다.
세계랭킹 2~4위에 포진한 한국 선수들은 폭염, 무더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 등에 익숙하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필드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 동안 모든 악조건을 경험했다. 날씨 변화에 대한 임기응변 능력도 경험이 많은 선수가 더 뛰어난 만큼, 국민들은 우리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믿고 응원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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