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기 단행본들도 '채팅형'으로 재탄생.. "연극을 본 것처럼 후루룩 읽힌다"

나윤석 기자 2021. 8.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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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기성작가의 채팅형 소설 외에 이미 출시된 단행본을 문답형으로 각색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소설 외에 재테크 서적인 '돈의 속성', 하완 작가의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도 호응이 높은 요약형 콘텐츠다.

이들 콘텐츠가 단행본의 핵심 내용만 추린 '맛보기' 형태에 가깝다면 프랑스 전기작가 다니엘 이치비아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처럼 책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옮긴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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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꿈 백화점’ 인기

김훈·김중혁 작품도 각색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기성작가의 채팅형 소설 외에 이미 출시된 단행본을 문답형으로 각색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책 내용을 정리한 ‘요약형’과 저자 인터뷰를 담은 ‘대화형’으로 나뉜다.

요약형 중에선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왼쪽 사진),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같은 소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작품을 각자 ‘서재(계정)’에 담은 가입자는 각각 1만4000명, 1만7000명에 달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경우 ‘내가 사는 이 도시는 먼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수면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해 왔다. 그리고 나도 그 일을 하게 됐다. 그토록 바라던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입사하게 된 것이다’라는 간략한 설명을 제시한 후 곧바로 매니저 ‘웨더’와 신입사원 ‘페니’의 대화로 이어진다. 캐릭터·배경 묘사를 최소화한 덕분에 길어도 30분 안팎이면 한 콘텐츠를 ‘완독’할 수 있다. ‘한 줄 리뷰’ 게시창엔 ‘연극 한 편을 본 것 같다’ ‘책으로 볼 땐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후루룩 읽힌다’ 등의 호평이 달려 있다. 이들 소설 외에 재테크 서적인 ‘돈의 속성’, 하완 작가의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도 호응이 높은 요약형 콘텐츠다.

대화형 가운데선 소설가 김훈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오른쪽), 소설가 김중혁의 ‘내일은 초인간’ 등이 눈에 띈다.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부터 작가의 소소한 일상까지 대화하듯 전한다. 김중혁은 “‘챗북’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 속 대화도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젠가는 ‘챗북을 위한 소설’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콘텐츠가 단행본의 핵심 내용만 추린 ‘맛보기’ 형태에 가깝다면 프랑스 전기작가 다니엘 이치비아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처럼 책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옮긴 경우도 있다. 기존 단행본 자체가 이치비아와 베르베르의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이 콘텐츠는 ‘완독 예상 시간’이 약 55분으로 채팅형 작품 중에선 긴 편에 속한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채팅형 콘텐츠를 먼저 읽은 후 전자책을 구매하는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투자 정보를 연재하는 뉴스 레터 등 다양한 형식의 채팅형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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