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亞, 세계성장의 약한 고리..델타변이 + 백신 부족"

신기림 기자 2021. 8.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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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로 아시아 경제가 마비되기 시작했다고 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러스의 즉각적 위협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약해져도 경제 여파는 상당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HSBC아시아경제연구소의 프레드릭 뉴만 공동 소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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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사진은 태국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로 아시아 경제가 마비되기 시작했다고 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변이확산에 따라 지역에서 잇따라 새로운 제한조치가 취해지며 아시아 공장이 제약을 받고 중국회복의 최대 동력인 수출까지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아시아가 약한 고리로 부상하며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의 공장 생산은 가장 많이 위축됐다. 덕분에 한국, 중국과 같은 수출경제국으로 해외 수요가 몰렸지만, 양국의 성장엔진도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유럽과 미국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복귀중이다. 미국은 인구 49.6%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2분기 국내총생산(GDP)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유럽에서는 신규 주문이 생산을 크게 앞질러 24년 만에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백신 접종률에 따라 지역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미국, 유럽 등 서방 선진국들은 인구의 40% 정도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신흥국들의 접종률은 그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동남아 국가들은 더 심하다. 접종률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8%, 태국은 6% 수준이다.

나티시스의 트린 응겐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2020년 전략은 단순히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해 앞으로 지속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즉각적 위협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약해져도 경제 여파는 상당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HSBC아시아경제연구소의 프레드릭 뉴만 공동 소장은 지적했다.

태국처럼 세계의 공장이 많은 동남아에서 감염과 제한조치로 인해 도요타의 일본 현지공장까지 일시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운임비용 급등과 부품 부족 속에서 가뜩이나 병목현상이 심해진 세계 공급망은 와해될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욱 커지지만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은 경기 위축우려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걷어 들이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조기 긴축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져 아시아 자본시장은 대규모 유출에 직면할 위험까지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결국 이 모든 역풍에 아시아 각국들은 제한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백신 확보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압박이 커졌다. 무디스의 스티븐 코크레인 수석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공공보건을 위해 얼마나 엄격하게, 얼마나 오랫동안 이동을 제한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지가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으면 이동을 제한하는 것 이외에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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